|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국경분쟁은 에리트레아가 1997년 에티오피아로부터의 ‘경제주권’을 선언한 데 이어 소유권 분쟁이 있던 국경 지역을 1998년에 무력 점령하면서 촉발되었다. 대략 2년간 전쟁이 치열하게 치러진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no peace, no war”의 상태가 지속되었다. 그러다 2018년 양국 정상이 “평화우호공동선언(Joint Declaration of Peace and Friendship)”에 서명함으로써 분쟁은 공식 종결되었다.
동 분쟁의 배경에는 셀라시에(Haile Selassie) 황제 시절, 에티오피아에 무력으로 합병되었던 에리트레아가 1993년에 분리?독립하게 되는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 에리트레아는 분리?독립 과정에서 바드메(Badme) 마을을 에리트레아에 귀속시키고자 하였으나 에티오피아는 이에 반발하였다. 결국 바드메 마을 소유권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채 에리트레아 분리가 완료되었으며, 갈등의 씨앗이 되었다. 이후 1997년, 양국 간 관계가 악화되었던 해당 지역의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전쟁 수준으로 갈등이 확대되었다. 물론 2000년에 두 국가는 평화협정을 체결하였다. 그러나 바드메 마을의 에리트레아 귀속 문제를 둘러싼 의견 대립은 해소되지 않아 양국의 외교관계는 수년간 단절되어 있었다.
2018년은 에티오피아 발 대화 프로세스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해이다. 양 국가는 “평화우호공동선언”을 골자로 한 평화협정 체결에 성공하였기 때문이다. 2000년의 실패와는 달리 2018년 평화협정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아비 아흐메드(Abiy Ahmed Ali) 신임 총리의 결단력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국내정치적 지지와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되기도 하였으나, 아비 총리의 의지가 부재했더라면 협정 체결 및 후속조치가 신속히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현재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는 외교적 단절을 끝내고 안보, 국방, 무역, 사회?문화 등의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는 데에 합의하였다. 동 국경분쟁 종식의 핵심 인물인 아비 대통령은 2019년 10월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에리트레아 분리독립, #바드메 마을, #평화우호공동선언, #아비 아흐메드 알리
|